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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조선TV, 장성택 체포사진 공개···일부 매체 “처형됐다” 주장

중앙조선TV, 장성택 체포사진 공개···일부 매체 “처형됐다” 주장

등록 2013.12.09 16:59

수정 2013.12.09 17:41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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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국방부 부위원장 체포. 사진=뉴스Y화면 캡처장성택 국방부 부위원장 체포. 사진=뉴스Y화면 캡처


조선중앙TV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회의 도중 끌려 나가는 장면을 공개한데 이어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이 장 부위원장이 이미 처형됐다는 북한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내보냈다.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국방부 부위원장이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끌려 나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자유북한방송 등 일부 매체는 장 부위원장이 처형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후 장 부위원장의 측근 인사도 숙청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회의 소식을 전하며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우리 당에서 출당, 제명시킬 것에 대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장성택이 감행한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그 해독성, 반동성이 낱낱이 폭로됐다”며 “장성택 일당은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유일적령도 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반인민적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 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기 위한 사업을 외면하고 각방으로 방해하는 배신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북한방송 등 일부 매체는 장성택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처형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은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 간부가 전해준 데 의하면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은 이미 지난 5일에 처형됐다”며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이 돼 룡성구역에 위치한 호위국 부대안에서 군 장성들과 인민보안부, 노동당 간부들까지 모두 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금 평양은 물론 전국에 ‘장성택이 권력을 가지고 모은 돈은 조선 안에 또 다른 조선을 만들 수 있는 액수였다. 올해 9월 중국과 협력해 장군님을 제거하고 통일조선 임시정부를 세우려고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유일지도체계를 세우기 위해 앞으로 수년 동안 장성택 측근 숙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에서 정치 고위 인사를 체포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은 지난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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