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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회장 “양적완화 충격 미미, 성장동력 내수서 찾아야”

박용만 상의회장 “양적완화 충격 미미, 성장동력 내수서 찾아야”

등록 2014.01.01 18:52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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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빠르게 자정 노력 중, 박수 좀 쳐달라” 당부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진단하고, 국내 기업의 자정 노력에 지지를 호소했다.

박 회장은 1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기업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자정 노력이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두산그룹 총수인 박 회장은 최근 대기업 총수의 잇따른 처벌 등과 관련해 “기업이 성장통을 앓는 것이라고 보인다. 이제 변화 요구에 저항하지 않는다”며 “비난만 하기보다는 자정 노력엔 사회가 박수를 좀 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대·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경제단체 수장답게 동반성장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온실 속 아이는 체력이 약해지듯 중소기업을 위한 칸막이 규제에는 반드시 한시성을 둬 그 기간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진단한 뒤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을 받는 신흥국 중 어떤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에 미칠 여파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이 미칠 여파는
직접 영향받는 과소비국, 핫머니 과다유입국, 버블국가가 아닌 터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주식·부동산·자산가격에 거품이 있다면 충격이 전해질 때 신호가 오는데 우리나라는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선진국보다 취약한 터라 외부변수에서 환율이 갑자기 충격을 받으면 정부가 이를 완화하게끔 개입해야 한다고 본다. 수출은 고환율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보다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성장동력이 소진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순수출과 내수, 투자, 정부지출을 더 한 것이다. 수출은 낙수효과가 많이 줄었고, 투자는 경기가 좋을 땐 해외부터 늘어난다. 정부지출은 세수 부족으로 난리다. 결국 출구는 내수밖에 안 남았다. 성장률이 3%대라도 문제 될 게 아니라 시각의 기준을 바꿔야 할 때다.

▲제2 한강의 기적, 창조경제에 대한 평가는

정부의 방향성은 바르다고 보지만 ‘하면 된다’로 통용됐던 과거 기업가 정신이 ‘현명하게 끝까지 솔루션을 찾는 것’으로 변했다. 인프라에 대한 요구도 바뀌어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중요해졌다. 제조업 중심(Manufacturing-driven)에서 혁신중심(Innovation-driven)으로 가야 한다. 창조적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등이 요구된다.

▲통상임금 판결을 놓고 재계와 노동계의 시각이 다른데

중장기적으로 임금 압박이 있는 건 사실이다. 판례에 의존할 게 아니고 법으로 분명히 정해 임금체계 등을 명시해 논란을 없애야 한다.

▲철도파업 등 갈등구조 소통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는데

같은 걸 놓고 양측이 민영화가 맞다 아니다로 상반 대는 주장을 하니··· 무슨 갈등이 있건 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늘어놓고 양쪽 끝에 두 개씩만 갖고 있으면 소통이 안 된다. 국회에 가서 소통할 때도 막상 얘기를 들어보면 1,2가 아니라 4,5까지 가도 되겠구나 해서 타협이 된다.

▲재벌총수니까 돈 많아서 행복하겠다는 질문을 자주 받을 텐데

돈이 많으면 솔직히 편안하다는 건 맞다. 하지만 행복은 어제저녁 식구와 함께한 밥상에 둘러앉았을 때 등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오는 것 같다.

▲두산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메시지로 유명한데,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표현에 능숙하고 속박을 받지 않아 창의적이고, 자발적 적응을 잘한다. 다만 국가관이나 공동의 선에 대한 관념은 아무래도 좀 부족해 보여 아쉽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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