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단일 브랜드 부동산 프랜차이즈 RE/MAX(리맥스)의 국내 지사 리맥스코리아가 뽑은 이 두 빌딩은 서울파이낸스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다.
빌딩 이미지에서 땅값, 입주 후 서비스와 관리, 내부 시설, 교통 편의성까지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만큼 쌍벽을 이루는 두 빌딩은 자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우량회사를 선별 입주시킬 정도로 이미지 관리도 철저하다.
부동산 하면 강남을 먼저 떠올리는 상황에서 강북의 서울파이낸스센터는 군계일학 같은 존재다. 서비스와 임대료 부분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
폐럼타워, 센터원 등 강북에 신규 대형 오피스빌딩이 연이어 준공됐지만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여전히 고급 빌딩의 대명사로서 상징적 위상은 굳건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30층 높이를 자랑하는 서울파이낸스센터는 광화문 네거리에 접한 오피스 빌딩으로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지리적으로도 도심지 정중앙에 있어 모든 교통수단이 거치고 주요 관공서와 언론사, 금융기관 등이 있어 서울의 비즈니스 허브 기능을 담당한다. 게다가 덕수궁, 경복궁, 인사동, 청계천 등 서울 관광명소가 1㎞ 이내에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1984년 특급호텔로 추진되다가 1990년 건축비리 시비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로도 소유주 유진관광의 부도(1998년) 등으로 재중단됐다가 2001년에야 준공됐다.
이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2000년 합작투자방식으로 355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현재는 외국계 금융·자문 업체가 50% 이상을 차지하며 빌딩 자체가 하나의 월 스트리트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는 정보통신, 부동산 관련 업체 등이 입주한 상태다.
내부에 스페인 화강암·프랑스 벽지·이탈리아 대리석 등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띄지만 호텔 같은 서비스가 단연 돋보인다. 로비에는 검색 장비를 지닌 경호원이 상주하는 등 로비접객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같은 차별화는 임대료에 고스란히 반영돼 나타난다. 현재 서울파이낸스센터의 3.3㎡당 월 임대료는 12만원 선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근 중소형 빌딩의 평균 월임대료(5만원 선)를 두 배 이상 웃돈다.
반면 강남파이낸스센터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갖춘 최첨단 시설을 앞세워 서울파이낸스센터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빌딩은 지식산업과 벤처기업이 주로 포진된 한국의 실리콘밸리 테헤란로 중심에 있다. 2001년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미국계 론스타에 넘어가 이름이 아이타워에서 스타타워로, 2007년 스타타워에서 강남파이낸스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면적만 21만2578㎡(6만4305평)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며 엘리베이터도 31개로 단일빌딩 중 최다를 자랑한다. 인텔리전트 빌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첨단산업 집적지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설비와 서비스가 완벽하게 구축됐다.
이에 따라 빌딩 안에 기둥이 없어 사무실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특수내진설계를 사용한 최신 건축공법으로 리히터 6~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건물 자동화, 사무 자동화, 정보통신이 완벽하게 결합했고 통합관리시스템이 갖춰져 에너지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밖에 화상회의시스템·랜(LAN)·음성전자교환시스템 등 빌딩자동화시스템이 완비됐다. 이 밖에도 1만7851㎡(5400평)의 지하 아케이드와 지하 1층 피트니스센터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편의를 제공한다.
입주 초기 IT기업이 주력이던 이 빌딩은 벤처 열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구글코리아 등 IT업체들이 입주한 상태다.
또 삼정 KPMG·베어링포인트 등 회계·컨설팅업체와 국민·외환은행 PB(프라이빗뱅킹)지점, 삼성증권 F&N아너스클럽, 삼성생명·삼성화재 강남지역단 등도 입주했다.
이 외에도 이베이코리아·나이키코리아·월트디즈니 등 외국계 우량기업도 다수 입주했다. 3.3㎡당 평균 월 임대료는 10만5000원 선으로 강남 지역에서 으뜸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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