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한국성취도에 비해 금융교육 수준은 중위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경제일반 교육을 중시해왔지만 실생활에 적용하는 금융교육과는 동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교육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OECD/INFF 금융교육 글로벌 심포지움’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9년간 초.중등학교 의무교육 덕분에 문맹률이 낮고 수학분야 학업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2012년 OECD/INFF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시한 금융이해력 조사결과에서는 전체 국가 중 중위권 수준이다”고 말했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한국은 65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그는 또 “한국은 과거 경제 일반에 대한 교육을 중시해왔지만 2003년 무분별한 카드 사용으로 대규모 채무불이행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국민의 금융역량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고 민간차원의 금융교육 기관이 설립됐다”고 전했다.
2005년 6월에 설립한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2006년 10월에 설립한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현재 금융교육을 맡고 있다.
이후에도 금융감독원과 금융교육기관 금융회사에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저마다 교육방식과 진행방식이 다르고 단기적 이벤트성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위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참여해 자문기관 역할을 담당했던 금융교육협의회를 교육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로 격상한다는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금융교육협의회 의결을 거쳐 금융교육 국가 전략인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며 “이 정책방안은 향후 금융교육을 추진하면서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교육을 통해 올바른 투자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위험성이 매우 크지만 일반투자자가 많은 관심을 갖는 일부 투자상품의 경우 사전에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금융교육 추진대상과 교육내용에 대해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개발도상국은 문맹을 퇴치하고 은행계좌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금융포용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선진국은 재무설계와 은퇴자금 축적, 자산관리적 측면에 초점을 두는 등 각국의 상황에 따라 다른 교육내용과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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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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