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내수와 부동산에 주목
코스닥 시장 활성화 기대 분위기
단기 테마 형성에 그치는 수혜주 多···주의 필요
박근혜 정부가 지난달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와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 경제 등을 골자로 한다. 증권가는 정부의 발표로 주가가 탄력 받을 ‘정책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정책 수혜주로 ‘훈풍’이 불어올지 관심이 모아져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에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관련주는 ‘기대감’이라는 모멘텀에 기대어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 정책 수혜주는 무엇?
전문가들은 정부정책과 관련해 내수와 부동산 등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내수주의 경우 경기 민감 대형주와는 달리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도 정책 수혜주로 기대를 키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부 정책으로 내수산업과 관련한 5대 서비스산업(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10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은 “내수 기반 확대는 국내 서비스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 3개년 계획에는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유망 서비스업 육성이 포함돼 있는데 정부는 서비스업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며 “다소 미흡한 경제대책에도 내수 기반 확충에 대한 정부 의지를 확인했고 일부 정책들은 이미 심리 개선을 통해 내수 중심의 시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해외 정책 이벤트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수주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정책 수혜라는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이는 건설주, 건자재주가 올 한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일까지 코스피시장 내 건설주는 7.1% 올랐다.
조 연구원은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정책적 일환으로 택한 것이 부동산 대책”이라며 “부동산 가격과 관련 있는 건설 및 건자재 부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로 은행주들 역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일까지 코스피시장 내 은행주는 6.11% 상승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최근 1개월 은행주가 코스피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3~4월에도 은행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현 분위기가 가계대출 증가까지 확대되기엔 현실적으로 제한이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 코스닥 오름세···수혜주 옥석 가려야
특히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지원정책의 수혜 기업들이 몰려있는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짙다. 특히 올해 출범 2년차로서 정부 정책 추진력이 가장 강하고 코스닥 시장은 정부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499.99에서 10일 542.19로 8.44% 증가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2011.34에서 1954.42로 2.82% 감소했다.
한편 투자금융업계는 단기 테마 형성에 그치는 수혜주도 많다며 정책 수혜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조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추어보면 단순히 국내에 국한된 지엽적인 정책과 관련된 테마는 수명이 짧은 반면 당시 장기적 수혜를 입은 업종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종”이라며 “정책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은 테마는 수명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나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관련 정책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 수혜주는 현재 글로벌 트랜드에 부합하는 정책에 관련돼 있는지와 정부의 정책 의지가 뚜렷해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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