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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으로 돌아온 분리형 BW 규제, 중소형株 ‘물량주의보’

‘독’으로 돌아온 분리형 BW 규제, 중소형株 ‘물량주의보’

등록 2014.03.19 14:02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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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29일 분리형 BW 발행 금지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막판 발행 봇물
작년 5월 분리형 BW 발행액 평년의 4배
행사가액 조정으로 물량 부담 커져
행사 앞둔 상장사 인위적 주가 부양 ‘주의’

지난해 8월29일부터 실시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지가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발행 금지를 앞두고 많은 상장사들이 분리형 BW를 발행했는데 이들 권리에 대한 신주인수권행사가액까지 조정되면서 물량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시된 신주인수권행사가액 변경은 총 10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74건보다 39.7%나 증가한 수치다.

BW는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을 말한다.

만약 미리 정해놓은 가격보다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경우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을 조정해 떨어진 만큼 주식수를 더 많이 늘릴 수 있다.

이러한 신주인수권행사가액 변경이 급증한 까닭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분리형 BW 발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8월29일부터 분리형 BW 발행이 금지됐는데 이를 앞둔 코스닥상장사들이 분리형 BW를 대거 발행했다.

한국예탁원 등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기준으로 평균 월 1200억원 내외로 발행되던 분리형 BW는 지난해 5월에만 4500억원 넘게 발행됐다. 6~8월에도 평균 3000억원 내외의 발행이 이뤄졌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분리형 BW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가능 기간이 발행 이후 1년 이후부터 인데 이를 앞두고 신주인수권행사가액 변경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7월 말 25억2000만원의 분리형 BW를 발행한 웰메이드스타엠은 이후 3차례나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을 낮췄다.

발행당시 2166원이었던 행사가액은 현재 1661원으로 떨어졌고 이에 따른 행사가능한 주식 수는 116만3434주에서 151만7158주로 크게 늘어났다.

권리행사 기간이 시작되는 올해 7월에 해당 물량이 전부 발행되면 유통 주식수가 많아져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이밖에 막판 분리형 BW 발행에 나선 원풍물산, 가온미디어, 인터엠, 유진로봇, 메타바이오바이오메드, 이화전기공업 등의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최근 하향 조정됐다.

한 증시전문가는 “신주인수권 행사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주가에는 악재가 된다”며 “5월에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주인수권행사를 앞둔 기업들의 인위적인 주가 띄우기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중소형주들의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를 앞둔 시점에 기업이 IR 등을 통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경향이 많다”며 “행사 전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행사 전후로는 주가가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과 신주상장 시기에 대한 사전 체크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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