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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끊이지 않는 유동성 위기설···이유는?

한라, 끊이지 않는 유동성 위기설···이유는?

등록 2014.04.02 14:50

수정 2014.04.05 18:13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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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1000억원 신속인수제로 차환 벌써 3번째
작년 손실 485억원, 그룹사 채권단 관리 등 악재
자기자본 6000억원대···PF보증채무 축소는 긍정

한라, 끊이지 않는 유동성 위기설···이유는? 기사의 사진

중견건설사 한라(옛 한라건설) 유동성 문제가 사채 시장에서 또다시 불거졌다. 오는 17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가량 회사채를 차환하기로 하면서 위기설이 시장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

한라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이용, 회사채를 차환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총 3번째 차환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중 20%는 기업이 자체 상환하고 나머지 80%는 산업은행이 총액 인수해 주는 제도다.

시장에서는 기업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 자금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한라가 지난해에 이어 3번째 회사채 차환을 이용한 것은 그룹을 통해 3435억원을 수혈받고도 경영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9992억원, 영업손실 2507억원, 당기순손실 42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85억원(24%), 1891억원(79.1%)으로 크게 확대했다.

NICE신용평가는 장단기 신용등급(‘BBB0’)을 하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올렸다. 현재 추가적인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다.

게다가 최근 한라그룹이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된 것도 한라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주채무계열 대상에 들어갔다고 부실 징조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채권단의 간섭을 피할 수는 없다. 또 부실이 가시화하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해 직접적인 간섭을 받을 여지도 있다.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작년 말 6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잠재 위험을 상당수 제거한 것은 긍정적이다.

한라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쇼핑몰을 KTB자산운용에 3293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미수 공사대금 등 1000억원 이상을 회수하고 PF 보증채무를 52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한라는 적자 원인인 건설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는 등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며 “다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자금난 해결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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