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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發 위기에 국내기업 이상 없나

이라크發 위기에 국내기업 이상 없나

등록 2014.06.20 07:2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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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대피 시나리오 짜놓고 예의주시 중

이라크 내전 위기로 세계 메이저 정유업체들이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의 피해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이라크 남부쪽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까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석유화학기업 엑슨모빌과 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이라크 북부지역에 위치한 해외 메이저석유업체들은 인력 대부분을 철수시켰다. 이슬람 반군 세력이 북부지역의 대규모 정유시설을 장악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라크 주요 원유 생산지는 남부에 밀집돼 있는데 반군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이 잇따라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피해사항이 보고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GS칼텍스도 수입선 다변화로 대책이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회사가 전체 원유 수입량의 20~25%를 이라크에 의존하고 있지만 내전이 발발한 지역이 거래지역과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수입선을 확보했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이 발생시 다른 곳의 수입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수입량의 7~8% 정도를 이라크로부터 수입하고 있지만 피해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라크로 인한 원유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피해 상황도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은 이라크와 거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시나리오가 회사별로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에 진출한 기업 중 가장 깊게 발을 뻗은 곳 중 하나인 한화그룹도 아직까지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내전이 심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화측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이라크 남부쪽에 있고 바그다드보다도 수십킬로 더 아래에 있기 때문에 내전에 의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군과 경찰을 파견해 사업장 일대를 경호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건설측은 그럼에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시나리오를 이미 다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이라크에 에틸렌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 중인 한화케미칼도 이라크 내전 사태와 관련해 크게 문제는 없다는 반응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기존에 이라크와 체결한 사업의향서(LOI)는 사업타당성을 함께 검토해보는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투입된 인력이나 재원이 없다”면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해도 크게 손실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측은 아직까지 사업의 불발 등을 고려하기엔 이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한화케미칼은 이라크 남부지역에 100만톤 규모의 에탄·천연가솔린 분해시설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4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을 골자로 한 사업의향서를 이라크 정부와 체결한바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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