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A 속도 경쟁에서 SK텔레콤에 ‘최초’ 타이틀을 내준 LG유플러스가 비디오 서비스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속도가 제 아무리 빨라 봐야 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LG유플러스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를 이용한 신규 비디오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출시한 비디오 서비스들은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유플러스 HDTV 뉴(U+HDTVNEW) ▲유플러스 내비 리얼(U+NaviReal) ▲유플러스 tvG(U+tvG개인방송) ▲유플러스 쉐어라이브(U+ShareLive) 등으로 기존 대비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이 자리에서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은 “광대역LTE-A 시대는 비디오가 핵심”이라며 “손 안의 비디오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비디오 서비스를 광대역 LTE-A에서 차별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비디오 서비스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고객 만족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가입자들 대부분이 데이터의 70% 정도를 TV, 유투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보는데 사용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가입자들은 타사보다 비디오 서비스 사용량이 3G 더 많아 평균적으로 17GB 정도를 쓰는 만큼 비디오 서비스 강화는 필수적었던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비디오 서비스에 맞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상승도 유도했다. 다만 고객들에게는 따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는 않다. 무제한 요금제 이용고객이라면 월 4900원의 이용 요금을 더 해 영화까지 무제한 혜택을 즐길 수 있어 회사와 고객 모두 윈-윈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같은 서비스가 결국 자사 LTE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디오 서비스 확대가 데이터 이용량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보유한 주파수 대역폭이 넓고 LTE 가입자는 적기 때문에 네트워크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어 특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창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장(부사장)은 “경쟁사에 비해 LTE 가입자는 적고 보유한 주파수 대역폭이 넓고 이미 모둔 방향에서 이중화·이원화를 해뒀기 때문에 비디오 서비스에서 고객들이 경쟁사 대비 충분히 쾌적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쟁사에서 주파수 커버리지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시군구에서도 오늘 출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서의 속도는 우리가 더 우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주 26일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연내 광대역 LTE-A 지원 휴대폰 6~8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오는 7월부터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연말에는 2.6㎓, 800㎒, 2.1㎓ 총 80㎒폭의 LTE 주파수를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을 지원하는 휴대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