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낮을수록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건폐율 낮은 신규분양 단지, 실수요자들 눈길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은 주택 구매를 결정짓는 하나의 주요요인이 됐다. 건설사들은 산책로, 공원, 휴식공간, 인공천, 텃밭 등을 조성 단지 안에서 여유로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조경이 강조된 아파트들은 건폐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건폐율은 대지 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대지에 둘 이상의 건물이 있으면 이들 건축면적의 합계로 계산하면 된다.
건폐율은 정해진 대지 내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최대 건축 바닥면적을 제한, 쾌적한 도시환경 유지를 위해 쓰인다. 건물을 지나치게 밀집해 지을 수 없도록 해 기본적인 일조권, 채광권, 통풍 등 생활환경을 보장하고 화재 때 대피 공간과 다른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지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한 것이다.
즉 건폐율이 낮을수록 같은 대지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는 말이다. 아파트에서 건폐율이 낮다는 것은 단지 용지에 건물의 건축면적을 줄이고 단지 내에 조경시설과 부대시설을 늘렸다는 방증이다.
특히 신도시에서 낮은 건폐율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아파트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11.3%의 낮은 건폐율로 조경면적이 넓고 통풍과 채광이 우수한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동탄 2신도시에선 2012년 2차 동시 합동 분양에 참여한 4개 단지 모두 건폐율이 13~20%대로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3년에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건폐율이 10.99%, 올해 3월에 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건폐율이 약 11%, 녹지율이 약 45%로 조성된다.
◇주목해야 할 건폐율 낮은 분양단지=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경기동북부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양주신도시의 핵심 시범단지에 들어서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건폐율이 10.2%에 불과하고, 47.1%의 높은 조경면적을 자랑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건폐율이 10%에 불과한 단지는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로 쾌적한 설계를 자랑한다. 단지 내에는 4가지 테마길의 힐링포리스트, 운동시설·놀이시설, 자연형 연못이 연계된 패밀리 가든 등을 배치하고, 대형 중앙광장과 수경시설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중흥종합건설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A-3블록에서 분양 중인 ‘부산 명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은 을숙도 생태공원과 생태 테마공원이 가까이에 있는 에코단지로 14.21%의 건폐율을 적용했다.
단지 내 잔디광장인 ‘그린오션’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인 ‘비타민가든’ 등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는데 힘썼다. 전용 59㎡ 단일타입 총 1033가구 규모 대단지로 명지국제신도시 최초 인테리어 선택제를 시행한다.
경기 평택청북지구 B9블록에서 분양 중인 ‘평택 청북 한양수자인’은 단지 옆으로 축구장 등이 있는 새터공원이 조성돼 조망과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16.46%의 낮은 건폐율을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충남 당진시에서 분양 중인 ‘당진 힐스테이트’는 건폐율이 17.52%로 낮은 편이라 800m에 이르는 웰빙산책로와 숲이 우거진 녹지공원 2곳, 물놀이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 등이 단지 안에 마련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에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기준 중의 하나가 쾌적한 주거환경”이라면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확보되는 건폐율이 낮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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