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내렸던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을 뒤집는 것으로, 국내 업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덤핑마진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이 9.89%이며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천연가스 등의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이다.
한국 내에는 유정용 강관의 수요가 전혀 없어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크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 수출 물량은 78만t, 금액으로는 8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함께 피소된 인도,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8개국 제품도 덤핑 혐의가 인정돼 최고 118.32%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들 8개국의 수출액은 모두 합쳐 7억2200만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작다.
앞서 US스틸 등 미국 철강사들은 지난해 7월 한국 등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이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의 10개 업체 등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 청원을 했다.
USITC는 지난해 8월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으나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다른 국가의 덤핑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무혐의 예비판정을 한 바 있다.
그러자 미국 전체 상원의원의 절반이 넘는 56명이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에게 무혐의 예비판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했다.
독립기구인 USITC는 내달 21일께 최종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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