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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어두운 국내 보안업계···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경쟁력 키워야

전망 어두운 국내 보안업계···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경쟁력 키워야

등록 2014.08.07 18:29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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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계가 인력 수급 문제와 해외 보안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안업체들은 우수한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국내 시장에 해외 업체들이 진출하려 하고 있다.

보안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 특히 업체 입장에서는 개발에 투자해야 보안 솔루션의 품질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는 개발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전반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고 처우가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전반적으로 아는 전문 인력이 적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업계는 인력난이 결국 보안산업 전반적인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국내 보안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1조6000억 규모로 큰 편이 아니다. 여기에 성장률은 2.5%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신용카드 3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KT 해킹 사건이 발생했지만 보안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금융권에서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보다는 사고 감사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정보보호 제품 유지 보수를 아예 중단하거나 장애 발생 시에만 처리하는 ‘콜베이스제’ 요청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보안업체들이 국내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보안업계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미국의 IT보안기업인 래피드7은 서울 삼성동에 한국지사 사무실을 오픈했으며 러시아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랩도 올해 초 국내 법인 카스퍼스키랩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뿐만 아니라 파이어아이와 보메트릭, 팔로알토 네트웍스, 포티넷, 보메트릭 등 해외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융과 공공, 기업 시장 등 다방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메트릭코리아는 글로벌 보안 기업 최초로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암호모듈인증(KCMVP)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력난, 정체된 시장, 해외 업체와의 경쟁 등이 국내 보안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정보보안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테러 등 새롭게 등장한 위험요소들이 개인과 기업, 국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삶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해 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기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 외에도 보안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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