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알뜰폰 시장은 먼저 터를 닦은 중소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특혜를 바탕으로 최근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지만 2011년 8월 기준으로 알뜰폰 시장의 55%를 CJ, SK텔레콤, 삼성 등 재벌계열사가 장악해 본래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시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57%의 후불폰과 수익성이 낮고 불안한 43%의 선불폰 시장으로 양분돼 있는데 이 중 후불폰의 81%는 대기업이 선불폰의 80%는 중소기업이 담당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불폰은 후불폰에 비해 가입기간이 짧고 요금도 많지 않아 불안정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소위 돈이 되는 후불폰 시장이 재벌계열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선불폰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대해온 중소기업은 빠르게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최 의원은 “현재의 속도라면 앞으로 1~2년 안에 알뜰폰 시장은 점유율 10% 수준에 다다르겠지만 중소기업들이 고사하면 선불폰 시장의 상당수는 이통사 점유율 지키기에 동원된 허수에 그치며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알뜰폰 시장이 내실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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