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및 은행장, 금융협회도 민간출신 수장으로 재편
4대 금융지주는 물론 국책은행장과 4대 금융협회장마저 업계 경력을 갖춘 민간 출신이 차지하면서 ‘관피아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건호 전 국민은행과 임영록(행시 20회)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지난 21일 내부 출신인 윤종규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았다.
외환은행은 윤용로(행시 21회) 외환은행장이 물러나고 은행 내부 출신인 김한조 행장이 뒤를 이었고, 수출입은행도 김용환(23회) 행장이 물러난 후 21년만의 민간 출신인 이덕훈 행장이 취임했다.
또한 지난해 초 행정고시 8회로 관피아의 대부 격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은금융지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교수 출신인 홍기택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KB, 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와 은행CEO들 모두 내부 출신이 차지해 명실상부한 ‘민간 CEO 시대’가 열리게 됐다.
그간 관료 출신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융협회장 자리도 모두 민간 출신으로 바뀌고 있다.
문재우(19회) 전 회장이 물러나고 1년여 동안 공석이던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는 지난 8월 LIG손해보험 사장 출신인 장남식 회장이 차지했다. 김규복(15회) 회장의 뒤를 이를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최종 후보로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단독 추천됐다.
이날 열리는 은행연합회 이사회와 총회에서 결정될 은행연합회장 자리도 민간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은 전직 주요 은행장 출신이다.
내년 1월 선거를 치르는 금융투자협회장도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 사장 등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들 모두 민간 출신이다.
다만 은행연합회장 인선을 놓고 관치금융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하영구 전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금융당국이 대신 하 행장에게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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