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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지형 확 바꼈다···‘내부출신’ 전성시대

금융권 CEO 지형 확 바꼈다···‘내부출신’ 전성시대

등록 2014.11.28 08:16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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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및 은행장, 금융협회도 민간출신 수장으로 재편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 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금융권 수장자리에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CEO)들로 채워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물론 국책은행장과 4대 금융협회장마저 업계 경력을 갖춘 민간 출신이 차지하면서 ‘관피아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건호 전 국민은행과 임영록(행시 20회)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지난 21일 내부 출신인 윤종규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았다.

외환은행은 윤용로(행시 21회) 외환은행장이 물러나고 은행 내부 출신인 김한조 행장이 뒤를 이었고, 수출입은행도 김용환(23회) 행장이 물러난 후 21년만의 민간 출신인 이덕훈 행장이 취임했다.

또한 지난해 초 행정고시 8회로 관피아의 대부 격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은금융지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교수 출신인 홍기택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KB, 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와 은행CEO들 모두 내부 출신이 차지해 명실상부한 ‘민간 CEO 시대’가 열리게 됐다.

그간 관료 출신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융협회장 자리도 모두 민간 출신으로 바뀌고 있다.

문재우(19회) 전 회장이 물러나고 1년여 동안 공석이던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는 지난 8월 LIG손해보험 사장 출신인 장남식 회장이 차지했다. 김규복(15회) 회장의 뒤를 이를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최종 후보로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단독 추천됐다.

이날 열리는 은행연합회 이사회와 총회에서 결정될 은행연합회장 자리도 민간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은 전직 주요 은행장 출신이다.

내년 1월 선거를 치르는 금융투자협회장도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 사장 등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들 모두 민간 출신이다.

다만 은행연합회장 인선을 놓고 관치금융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하영구 전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금융당국이 대신 하 행장에게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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