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유럽 등 3대시장 모두 판매증가 전망...현대차 편중없는 시장분산으로 리스크회피국내 시장은 수입차 점유율 확대로 고전하는 국산차...글로벌 연비경쟁 대비도 필요
2015년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65만5000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엔저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얼었던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올해보다 14.8% 늘어난 22만5000대를 팔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5년 자동차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자동차 총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노후차 증가는 폐차로 이어져 소폭의 차량 구매로 이어지며 이는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다면 소형 SUV 등 신차 출시가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급별로는 경차는 신차 출시와 각종 지원 정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형세단은 SUV와 대형차로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는 내년에도 원화 강세와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강화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부 차원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 등이 확대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이 증가와 함께 엔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 업체의 공세도 계속 이어질 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에서는 국내 경기가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요는 제한적이나마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 미흡, 경기 반등에 대해 자신감 약화 등으로 자동차 시장 회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치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신규 등록기준 수입차 점유율은 15%를 넘어서며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의 중소형차 시장 잠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메이저 업체들은 고급화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수의 업체가 추구하던 고급화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함에 따라 고급차와 대중차의 경계가 허물어져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완성차업체, 정유업체, IT 및 전력업체 등은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과 협력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 질주에 비해 내수 시장에서 뒷걸음으로 어려움 겪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난 11월 판매실적에서도 뚜렷하다. 내수 판매의 경우 현대차는 5만5725대, 기아차는 4만4500대 판매하며 전년대비 각각 2.6%, 14.2% 증가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현대·기아차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 387만938대 판매하는 등 전년대비 3.5% 증가한 448만677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또한 올해 11월까지 해외시장서 누계 234만1658대로 지난해 216만5142대 보다 8.2% 증가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EU 및 신흥국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크나 북미 시장의 수요 회복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활약 또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역 간 경제 회복 격차가 커 글로벌 전체의 수요 증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어 메이저 완성차 업체 간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엔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해외시장에서 국산차의 일본차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로 시장점유율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비와 관련하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개발과 신차 접목이 시급하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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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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