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피’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감성 탑재 로봇 ‘채피’와 로봇의 진화를 통제하기 위해 ‘채피’를 파괴하려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할 줄 알며, 스스로 진화하는 로봇 ‘채피’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특히, 어린아이처럼 태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언어를 배우고, 환경에 따라 변화해가는 ‘채피’의 모습은 인간의 성장과 매우 흡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어 관객들의 시선을 더욱 집중시킨다. 이에 관해 닐 블롬캠프 감독은 “진화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봤다. 인공지능은 인간이란 존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아니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많은 논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 ‘채피’에 대해 관객들의 반응은 인공지능의 실존 가능 여부에 대한 논쟁부터 그 목적과 발전 방향성 등 로봇 윤리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에 대한 것까지 늘어나고 있다. 로봇 박사 한재권은 인공 지능 로봇의 등장에 대해 “로봇 ‘채피’가 영화에서 보여준 감정 반응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로봇은 사람의 표정과 음성 패턴을 인식하여 사람의 심리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채피’ 같은 로봇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관객들은 이에 대해 “인간과 로봇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방식도 결국 촘촘히 짜인 프로그래밍이 아닌가? 동정도 분노도 프로그래밍으로 구현 가능하다면 인간과 로봇의 차이는 무엇인가? 단지 인간은 자신이 프로그래밍 되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일한 차이점 아닐까?”(oger****) 란 인공지능에 대한 찬성의 의견부터, “개인적으로 감정을 가진 로봇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건 인류의 뇌 과학 수준이 뇌를 복제하고 만들 수 있는 수준일 때 가능할 것이다. 신의 영역에 가까울 듯”(chao****), “로봇이 감정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초부터 인간은 감정의 정의와 원리를 모르기 때문”(wsh4****) 란 반대의 의견 등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고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속에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채피’는 2015년 가장 도발적인 SF 블록버스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불붙은 인공지능에 대한 논쟁 속에 ‘채피’는 12일 IMAX로 개봉해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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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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