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 선포식에 앞서 지난 1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내 백령면사무소에서 올해 중으로 166개소(38%)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7년까지 293개소(67%), 2019년에는 437개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국내 도서지역 494개 가운데 통신서비스용 해저 광케이블이 깔린 곳은 57개소에 불과하다. 나머지 437개소는 수심이나 조류 간만의 차 등으로 광케이블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어서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무선통신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웨이브는 전송 속도가 150Mbps 안팎에 불과하지만 KT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는 500Mbps 이상의 속도를 낸다고 오 부사장은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KT 기가 인프라의 가장 큰 장점은 광케이블-마이크로웨이브-위성 등을 활용한 트리플 네트워크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특히 재난·재해 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망은 기지국 단위도 중요하지만 기지국을 코어와 연결해주는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 점에서 KT의 역량이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실제 KT는 이날 위성 LTE로 1만2750㎞가량 떨어진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와의 통신서비스 시연을 통해 끊김 없고 깨끗한 음질을 선보였다.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진두지휘한 이선주 KT CSV센터장(상무)은 “기가 스토리는 전국적으로 최고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민기업 KT만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생활 혁명이 국민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멋진 기가 스토리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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