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친박 게이트’ 대책위원장을 맡은 전병헌 최고위원은 17일 “이완구 국무총리는 국정을 통할하고 법무부 장관의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총리의 ‘자진사퇴’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선 제1의 최우선 조치로써 최고 수사 윗선인 총리를 먼저 사퇴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고 기본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긴급 회동에서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나흘간의 대정부 질의에서 이 총리는 자고 나면 거짓말로 확인되는 식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로 일관했다”면서 “더 이상 국무총리로서 자격이나 신분이 사실상 이번 사건에 매우 중요한 피의자로 바뀌어버린 상황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대표로서는 이 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 확답을 기대하고 청와대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국회기류나 분위기로도 당연히 그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와서 이야기하겠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리만 요란했고 아무것도 없었던 전형적인 빈 수레 회동”이라며 “김 대표 역시 다소 황당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 있는 12일 동안 공백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공백이 생기더라도 부총리가 두 분이나 계시지 않나”라며 “특별하게 국정에 공백이 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국민이 보기에 거의 총리로 인정받을 수 없을 지경의 ‘식물총리’로 평가받는 분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대행하게 되면 오히려 나라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과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면 제1의 피의자로서 사실상 본인의 사건을 스스로가 지휘하게 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더욱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친박게이트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대책회의’를 열고 이 총리 사퇴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에 대한 실무적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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