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생계형 금연을 하거나 흡연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담배를 사는 데 들인 월평균 명목 지출액은 1만785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184원)보다 10.3%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담배 소비지출액은 2012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분기별로 0.7~8.8%씩 감소하다 올 초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만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담배 지출액은 지난해 1분기 1만5142원에서 올해 1분기 1만563원으로 0.5% 줄었다.
반면 나머지 소득분위는 지출액이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가 1만3296원에서 1만775원으로 28.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4분위가 13.4%(1만6900→1만9171원), 2분위가 8.5%(1만7637→1만9132원), 3분위가 4.9%(1만7946→1만8831원) 늘었다.
가격 상승분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도 저소득층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실질 담배 소비지출액이 전체적으로 37.8%(1만5670→9752원) 급감한 가운데 월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이 47.5%(1만5543→8160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담뱃값 인상을 고려한 실제 담배 소비량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가격이 갑당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서 소비량은 지난해 1분기의 월평균 6.47갑에서 올 1분기에는 3.97갑으로 떨어졌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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