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로 뮤지컬계가 고심 중이다.
메르스 여파로 다수의 관객이 운집하는 공개 방청 형태의 방송프로그램 녹화가 잇따라 취소되었으며, 가수들의 콘서트 역시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이에 다수의 관객이 극장에 운집하는 연극-뮤지컬계 또한 메르스의 확산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예정대로 공연은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다행히 관객들이 티켓을 취소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위험 단계는 ‘주의’ 단계다. 하지만 한 단계 격상된 ‘경계’ 단계가 될 겨우 국공립극장이 폐쇄 조치된다”면서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 공연은 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또 대형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생각보다 해외팬들의 뮤지컬 티켓 취소가 많지 않다”면서 “비교적 공연계는 타격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메르스의 확신 추세를 지켜보고 있다. 공연 취소 등의 조치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되는 뮤지컬은 대부분 사태를 주시하며 논의하고 있는 분위기인 반면, 어린이와 중장년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은 조기 폐막 되거나 취소 혹은 연기되는 분위기다. 또 관객의 격렬한 반응이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역시 대부분 취소되었다.
이처럼 공연계는 메르스에 대해 주시하면서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가슴을 졸이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기를 겪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 전이다.
초기 증상은 7~14일의 잠복기 이후 고열, 흉통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이 있다.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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