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서 뚜렷한 금리인상 시그널 없어옐런 美 연준 의장 “시기보다 인상 과정이 더 중요”전문가들은 “9월 기점 금리 인상 단행할 것” 우세
18일 새벽(한국시간) 미 연준은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린 FOMC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제로(0~0.25%) 수준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12월 이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은 회의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시장도 첫 번째 금리 인상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전체 17명의 연준위원 가운데 15명이 연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반면 내년까지 금리 인상 시기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에 2명에 그쳤다.
이어 옐런 의장은 “첫 금리 인상 시기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연준은 연간 1% 또는 매 회의마다 0.25%포인트씩 올리는 방식으로 ‘완만하게’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예상과 달리 향후 통화정책에 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지난 5월 상공회의소 연설을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밝힌 만큼 이번 회의에서 명확한 시기를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과거 모호한 입장을 반복함으로써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3월 과반수 이상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것과 비교할 때 완화된 입장을 드러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만큼 하반기 회복 지연시 연내 금리인상 불가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해서는 여전히 9월 이후 인상설(說)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은 다소 완화됐지만 연준의 ‘선제적 지침’(Foward Guidance·포워드 가이던스)이 그대로 유지된 만큼 9월경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고,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인식도 다소 조심스러워진 상황”이라며 “‘비둘기적’ 인상이 우위에 있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럼에도 너무 늦은 금리 인상으로 자산시장 과열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제에 손상이 가해지지 않는 한 연내 금리 인상이 적당하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며 “연준이 9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윤창용 연구원 역시 “연준위원들의 점도표에 근거하면 9월 이후 연내 한 두 차례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며 “옐런 의장이 점진적 인상을 통한 속도조절을 강조한 만큼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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