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2분기 어닝 시즌에 진입한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와는 달리 6월 이후 2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호실적으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는 3말 말부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으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6월 말에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2분기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국내 기업 실적의 특징 중 하나가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났다는 것인데 2분기에도 이러한 불황형 흑자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성장이 어려운 국면이기 때문에 저금리와 저유가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와 이로 인한 이익싸이클 개선 지속에 대한 신뢰가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스피 대형주 매출액은 2013년 3분기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으나 코스닥과 소형주의 경우 같은 기간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매출 성장에 대한 희소성이 프리미엄으로 연결되면서 코스닥과 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거래제한폭 확대도 자리를 잡는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관련주의 2분기 실적이 우호적 계절성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주의 실적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IT 및 관련 부품주들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하 연구원은 “IT 및 관련 부품주들은 대형 IT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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