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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소재·부품 무역흑자 533억弗···사상 최대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흑자 533억弗···사상 최대

등록 2015.07.08 11:00

수정 2015.07.08 11:02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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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년比 0.5% 증가···수입 2.6% 줄어
전자부품 등 특정품목이 수출 주도···불균형 ‘여전’
현지진출 확대로 ‘베트남’ 3위 수출시장으로 부상
산업부 “소재·부품 1000억弗 흑자 달성 무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세계경제 둔화와 저유가, 엔저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올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1343억달러를, 수입은 2.6% 줄어든 809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53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8.2%에서 올해 49.9%로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소재 부품간 불균형은 여전했다. 부품 수출은 4.7% 증가한 94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대 규모를 달성한 반면 소재 수출은 8.2% 감소한 398억달러로 집계됐다.

부품은 전자부품((471억 달러, 8.0%↑)과 전기기계부품(123억 달러, 6.6%↑)이 수출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비금속광물제품(11억 달러, 29.0%↑), 컴퓨터와 사무기기부품(26억 달러, 28.2%↑) 등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소재는 비금속광물(10억달러, 29%↑)을 제외하고 화학(197억 달러, 12.9%↓), 플라스틱(45억 달러, 7.5%↓), 섬유제품(22억 달러, 11.7%↓) 등 전 부문 수출이 줄었다. 유가하락 여파와 중국·베트남 등 후발국의 생산 확대로 가격경쟁이 심화돼 타격을 입었다.

수입은 전자부품(244억 달러, 5.3%↑), 정밀기기부품(29억 달러, 2.8%↑), 전기기계부품(72억 달러, 1.2%↑) 등은 증가했다. 반면 고무와 플라스틱(20억 달러, 11.0%↓), 1차금속(119억 달러, 10.8%↓), 조립금속(11억 달러, 10.6%↓), 비금속광물(16억 달러, 9.5%↓) 등은 큰 폭 하락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195억 달러, 8.5%↑), 중동(70억 달러, 7.9%↑), 미국(137억 달러, 6.9%↑), 중국(467억 달러, 3.6%↑)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62억 달러, 12.5%↓), 유럽연합(EU)(109억 달러, 10.1%↓)으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소재부품 수출 비중은 중국(34.8%), 미국(10.2%), 베트남(6.3%), 홍콩(5.5%), 일본(4.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베트남이 소재부품 3위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수입은 베트남(13억 달러, 43.2%↑), 대만(69억 달러, 13.0%↑) 등으로부터 증가한 반면, 일본(137억 달러, 8.8%↓), 미국(92억 달러, 2.1%↓), 중국(234억 달러, 1.8%↓) 등에서는 감소했다. 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는 대일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6.9%로, 지난해 상반기(18.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중국의 수입둔화, 미국의 양적완화 재검토 등의 대외 경기불안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재·부품이 2년 연속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래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형 기술개발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해 소재·부품산업이 제조업 3.0 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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