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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서 신동빈 승리··· 시장 ‘안도’ 속 주가는 엇갈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서 신동빈 승리··· 시장 ‘안도’ 속 주가는 엇갈려

등록 2015.08.17 16:15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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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 측 안건 모두 가결롯데쇼핑·롯데칠성은 약세, 롯데제과는 ↑전문가들 “경영권 이슈 해소··· 기존 계열사株 반등 기대”

지난 달 말부터 촉발된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이 승리를 거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주요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모습이다.

17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일본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며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 등 두 가지 안건이 나란히 통과됐다.

주총 직후 롯데그룹 측은 “두 가지 안건 모두 과반 이상의 찬성을 통과됐다”며 “이는 ‘가족과 기업은 분리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방침을 주주들이 지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지난 달 말 불거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삼부자가 얽힌 경영권 다툼은 결국 결국 3주 만에 차남인 신 회장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다.

한편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에 전해진 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엇갈렸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때 겪었던 급등락과 비교하면 변동 폭은 미미했지만,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악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먼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의 핵심으로 꼽히는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19%) 내린 2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막판 급등세와 달리 4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단기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매물이 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롯데칠성(0.36%)과 롯데푸드(2.80%)도 나란히 하락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0.68% 강세로 마감했고 롯데케미칼(0.84%), 롯데하이마트(0.16%), 롯데관광개발(0.29%)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 역시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일일거래량이 50만주를 넘어섰던 롯데쇼핑은 이날 18만9800주가 체결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 주요 계열사들의 거래량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까지 그룹을 압박하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며 주가 하방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는 지난 주부터 신동빈 회장의 승리를 예상한 주가 흐름이 나타났던 게 사실”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운 신동주 전 부회장의 공세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신동빈 회장의 발 빠른 대응으로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신 회장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호텔롯데의 주식시장 상장 및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밝힌 것 역시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계열사의 경우 높은 자산가치에도 기업가치에 대한 소극성 때문에 저평가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며 “앞으로 비상장사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공개(IPO)가 확립될 경우 이를 보유한 기업의 자산가치가 현실화돼 기존 상장 종목들의 기업가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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