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과 경제협력 본격 추진···대표단 파견

한-카타르 연구개발 협력 논의···카타르 순방 후속 조치

최근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정부가 이란과의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24일까지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이란과의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국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표단은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코트라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중단된 정부 간 대화를 재개하고 협력 통로를 복구할 예정이다. 특히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재건과 산업 다각화, 에너지개발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24일에는 우 차관보가 이란 무역진흥청장(TPO)과 국영석유회사(NICO) 사장과 면담을 하고 경제,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양국의 산업·무역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한-이란 경제공동위 재개, 광물·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발협력, 무역투자 학술회의(콘퍼런스) 개최, 대(對)이란 진출 애로사항 해소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공동위 개최를 계기로 민간 경제사절단의 이란 방문도 병행해 철강, 자동차, 에너지 정보기술(IT) 등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 방안도 꾀할 계획이다. 이란 석유부와는 유·가스전 개발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윤상직 장관의 서한도 전달해 우리 정부의 의지를 피력할 방침이다.

이후 25일에는 우 차관보가 카타르 재단 고위급 면담을 통해 모자(Mozah) 국왕 어머니 방한 시 제안한 태양광모듈, 마이크로그리드, 바이오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연구재단과 카타르재단간 양해각서(MOU) 체결, 연내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발굴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한다.

아울러 대표단은 카타르 경제무역부와 무역확대실무회의를 열고 신재생에너지, 기자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