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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흔든 중국리스크, 韓증시 반등 가능성↑

[포커스]글로벌 증시 흔든 중국리스크, 韓증시 반등 가능성↑

등록 2015.08.26 09:04

수정 2015.08.26 09:13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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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 붕괴이머징 통화가치·선진국증시 폭락전문가 “정부 증시 안정책 효과 발휘할 것”

중국 증시가 이례적인 폭락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5% 빠지면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5일에는 7.63% 추락한 2964.97를 기록하면서 3000선이 붕괴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연기금이 총자산의 최대 30%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무너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중국발(發) 쇼크에 아시아 이머징 증시를 비롯한 선진국 증시까지 흔들렸다.

◇이머징증시 통화가치 ‘폭락’ 선진국증시 ‘휘청’
중국발 리스크에 직격타를 입은 곳은 아시아 이머징 증시다.

글로벌 증시 흔든 중국리스크, 韓증시 반등 가능성↑ 기사의 사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증시는 지난 11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큰 폭의 통화 가치 하락을 겪어야 했다. 이 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통화 가치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 우려와 신흥국의 자금이탈 가속화에 영향을 받아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직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요 신흥국 통화 중에서 경제제재 상태인 러시아와 그리스 구제금융 위협에 놓였던 터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남미 국가들을 제외하면 동남아 3국의 통화 가치 하락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20여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의 시작이 동아시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9월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의 자금 이탈 우려를 현실화시키며 과거 위기를 재현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럽 등 선진국 증시도 중국발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88.47포인트(3.58%) 급락한 1만5871.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77.68포인트(3.94%), 179.79(3.82%) 내린 1893.21과 4526.25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도 5.33% 급락한 342.01에 장을 마감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4.67% 내린 5898.87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개장 전 증시가 극심하게 요동칠 때 적용되는 ‘48번 규정(Rule 48)’이 발동하면서 일부 거래 규정을 완화키도 했다.

◇저평가된 국내 증시···“반등 여지 높아”
상반기 호재를 누렸던 국내 코스피지수는 중국리스크에 타격을 받아 180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속화가 주된 원인이라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중소형주 위주의 재상승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중국발 리스크와 9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과거 금융위기 이후 7차례 외국인 순매도 기간의 순매도 금액 평균이 약 7조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9월 FOMC 이전까지 추가적인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중소형주’의 재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7일 증시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선진 시장 투자자금이 투기성 자금을 대체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한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증시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어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저평가된 국내 증시의 반등 여지가 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의 한 전문가는 “내달 1일 출범하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에 각종 공제회의 연기금, 사립대학 등의 참여 유도를 촉구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ETF활용을 통한 충분한 자금 유입 방안 추진 등 증시 안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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