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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시민단체 반발···‘가시밭길’ 새주인 찾기

홈플러스, 노조·시민단체 반발···‘가시밭길’ 새주인 찾기

등록 2015.09.01 11:30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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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홈플러스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매각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매각은 인수대금만 7조원 안팎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지만 구조조정과 먹튀 논란,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후보들에게 1조3000억원대의 대규모 사전 현금 배당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홈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약 264억원에 불과해 배당금 대부분을 빚을 내서 충당해야 해 대규모 현금 배당이 이루어진다면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시킨다는 지적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40개·슈퍼마켓·380여개·편의점 300여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내수침체와 영업규제 등으로 해마다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 3000여억원을 내기도 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테스코에게 대규모 1조원이 넘는 현금 배당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경각을 금치 못한다”며 반발에 나섰고 논란이 계속되자 테스코는 특별배당 계획을 중단한다고 인수후보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도 1조원대 배당설을 규탄하며 고객정보 불법유출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섰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참여연대, 녹색소비자연대 등 13개 단체는 지난 30일 "홈플러스와 테스코는 이익 극대화에만 몰두하며 2406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행위에 대해 어떤 사죄와 보상·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경품행사를 통해 수집한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후 홈플러스 고객 2200여명은 시민·소비자단체를 통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초 홈플러스 인수를 준비하는 국내외 사모펀드와 기업에 고객정보 불법유출 등에 대한 책임과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홈플러스가 계약을 앞둔 비정규직 계산원 4명을 해고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31일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계산원 해고통보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계약 연장을 4일 앞둔 비정규직 계산원 4명이 최근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없이 부당한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추석을 앞두고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해고조치는 매각을 위한 사전 구조조정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고용 대책을 밝히지 않을 경우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무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31일 홈플러스와 홈플러스테스코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1’에서 ‘A1 미확정검토’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등급 변경에 대해 “최종 본계약 체결에 따른 대주주 변동 여부, 인수자금 규모와 조달 구조, 재무구조 변동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워치리스트 미확정검토에 등록하고 이번 딜이 진행되는 과정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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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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