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부문 전력강화 준비 착착금융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이동제 핀테크 등 금융권의 새로운 판을 짜게 될 금융환경 대격변 상황에서 KB금융지주의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은 올해 금융권 최고의 화두인 인터넷 전문은행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다음카카오의 컨소시엄에 참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컨소시엄 합류로 국민은행이 전자금융 부분에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앞서 나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다음카카오의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과 IT인프라를 앞세워 컨소시엄 합류에 반전을 일으켰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KB스타뱅킹’은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5월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선 사용자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ACTIVE-X가 필요없는 인터넷 뱅킹을 선보이며 전자금융환경 변화에 여느 시중은행보다 앞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ACTIVE-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해주는 기술이다. 해외에서는 점점 도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계속해서 사용이 필요해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됐고, 국민은행은 이를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즉,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운영하는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노하우와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IT 인프라가 시중은행 간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서 빛을 발한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 유력 후보 컨소시엄에 참여한 점과 새로운 IT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점을 비추어 보았을 때, 앞으로 더욱 커질 핀테크 환경에서도 앞서나가는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부터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는 계좌이동서비스 대응도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규 고객에게는 쉬운 조건으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존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확대 개편한 상품이다.
이와 더불어 신규 진입과 미래 고객, 주·장기 고객 등 소비자 전체를 아우르는 고객관리제도 마련을 추진 중이다. 즉 고객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새로운 고객 유치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개인금융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됨에 따라 은행의 이자 이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지주 차원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도 눈에 띈다.
먼저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舊 LIG 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포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달 24일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의 매각방안을 발표하자 KB금융은 대우증권의 인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은행 중심 비중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국내 리딩 금융사로 한걸음 더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secrey97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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