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회장은 2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하는 ‘국내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익구조 개선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는 대내적으로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증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위험에 노출해 있다”고 진단하며 “은행들의 수익성 저조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의 버팀목으로 혈류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은행산업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의 악화 극복을 위해 경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결정을 존중하는 등 정부가 금융회사의 가격책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의사표명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금융당국의 결정에도 은행이 수수료 등의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그는 타행이체 수수료를 예로 들며 “금리 수수료 등 은행 서비스 가격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소비자단체, 일부 언론들이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모바일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 수수료는 무료거나 1000원 이하다. 이에 반해 외국 은행인 시티은행과 바클레이 은행은 각각 2만8000원, 4만3000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하 회장은 “은행이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에 대한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가격이 은행의 수익성에 한 요인이 되고 있고, 이는 은행산업의 경쟁력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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