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비 효율성 낮고· 시기 부적절 등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쉬운 점도 많아져 이를 시정하고 다듬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다.
올해 3번째로 열린 무안황토갯벌축제가 갯벌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바람을 담은 깃발 퍼포먼스와 갯벌 풍요제 및 소원을 빌어 풍등 날리기 등은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갯벌낙지 잡기와 갯벌 농게잡기, 운저리 낚시체험 등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광객으로부터 호응도 얻었다.
이밖에도 9개 읍면 대표들이 참가한 갯벌 씨름대회는 갯벌에서 펼치는 이색경기로 이를 지켜보는 관광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또 갯벌에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한 씨름과 손뼉 치기, 줄 씨름 등 즉석 이벤트는 축제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린 황토갯벌 지킴이 군민노래자랑은 그동안 숨겨왔던 주민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해 군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펼쳐져 초가을 축제장의 열기를 더했다.
군은 이번축제 경비로 국비 5천만 원, 지방비 3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연꽃축제와 비교했을 때 경비지출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여론이다.
다행이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아 주차장 부족은 면했지만 성공축제로 가기위해서는 주차장을 늘려야 하고 또 접근성 없는 도로 망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야간 경관 부족과 계절에 맞지 않는 축제시기,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연구 등 투자대비 효율성도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이번축제장에서 봉사요원으로 활동한 김 모(53세) 씨는 “다행히 하늘이 도와 축제기간 내내 낮에는 온도가 그런 대로 높아 행사를 치르기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5-6월보다는 갯벌체험을 하는 것이 무리였고 추석 후 일상으로 돌아간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적절치 않았다” 면서 “해수부가 인정한 축제라면서 인근 해제와 현경 군민이 모여도 이만큼의 관광객이 모이겠다며 해제면민의 날만도 못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인근 목포에서 온 최 모(43세) 씨는 “생태탐방로를 걷다보니 바다 쪽은 볼만한데 반대쪽은 그 흔한 코스모스 한 송이 없고 일반 쓰레기들만 군데군데 보여 눈살이 찌부러졌다” 면서 “행사장 안쪽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는데도 안내요원끼리 소통이 안 돼 어린이들을 동반한 관광객들은 먼 길을 이동해야 돼 아주 불편했다”고 투덜댔다.
최 모 씨는 이어 “타 지역 축제에서는 축제의 발전과 갯벌에 대한 학술 연구 발표 등 심포지엄도 열려 주민소득 향상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하던데 무안군은 이러한 열정이 안보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무안군은 무안생태갯벌센터인근에 갯벌하우스, 황토이글루, 국민캠핑장 등을 2017년까지 조성 중에 있어 완공되면 국민 여가캠핑장으로 손색없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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