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더 랠리스트’의 3회분 방송을 앞두고 MC 소녀시대 유리의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리는 “여성 도전자들이 훈련 과정에서 눈물도 흘리고 힘들어하면서도 이겨내더라. 정말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랠리 드라이버를 선발하는 SBS ‘더 랠리스트’의 4,986명의 지원자 중 여성은 100여 명. 그 중 4명이 ‘TOP 21’로 본선에 올랐다. 고명진(25), 문혜민(25), 박보람(27), 최윤례(38)가 그 주인공이다.
네 사람의 나이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레이싱 경기 경험이 있다. 모터스포츠에 기본적으로 남녀의 구분이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들은 남성 참가자들도 좌절하던 1.4km의 달리기 등 혹독한 체력 테스트도 예외 없이 거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보람은 건강 문제, 문혜민은 야간 미션 결과 본선 초반에 탈락했고 고명진과 최윤례가 ‘TOP 17’에 남았다.
예선이 진행되는 동안 드라이버들 사이에서 남동생 같은 장난스러운 면모를 보였던 고명진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실전에 임하고 있다.
현재 대학을 휴학하고 프로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고명진은 “’여자라서 안 된다’는 건 핑계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감각을 살린 섬세한 컨트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윤례는 바이크부터 자동차까지 섭렵한 우리나라 1세대 여자 드라이버다. 아이를 키우며 삶의 전부였던 레이싱을 그만둔 적도 있으나 결국 포기할 수 없었다. 최윤례는 “다시 서킷을 밟으니 열정이 생기고 욕심도 난다”며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어느새 초등학생이 된 아들은 “엄마는 경기할 때가 가장 멋있다”고 말하는 일등 조력자다.
고명진과 최윤례가 남성 도전자들 사이에서 어떤 드라이빙을 보여줄지 오는 31일 밤 SBS ‘더 랠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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