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한일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단가 및 수출물량 변동’ 보고서 발표
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일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단가 및 수출물량 변동’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단가가 일본보다 높았던 품목이 2011년 313개에서 2014년 459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3년 새 146개 품목에서 일본 수출품의 가격이 한국보다 더 싸진 셈이다.
우리나라보다 비싼 일본의 수출품은 같은 기간 1778개에서 1540개로 줄었으며 수출단가가 같은 품목은 407개에서 499개로 늘었다.
보고서는 2012년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이후 원화 가치에 비해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엔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과잉 현상이 과도한 석유화학 산업과 금속·비금속 산업에서 단가 역전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석유화학 품목의 경우 일본의 수출단가가 더 높았던 품목의 수가 2011년 322개에서 2014년 282개로 40개가 감소했다.
엔저 효과로 인한 일본의 대중국 제조업 수출물량은 2013년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3년에는 4.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0.3% 감소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의 가격경쟁력 향상은 한국의 수출경기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특히 수출가격 변화에 민감한 산업들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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