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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태블릿PC 시장, 새옷입고 반격 나서나

‘역성장’ 태블릿PC 시장, 새옷입고 반격 나서나

등록 2015.11.18 17:59

수정 2015.11.28 09:40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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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블릿 출하량 4870만 대···전년比 12.6%↓화이트박스 제품, 올해 초 45%↑ 판매 호조세애플·삼성, 디자인·성능 보완한 대화면 제품 출시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뷰와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사진=홈페이지 캡쳐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뷰와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사진=홈페이지 캡쳐


삼성과 애플이 대화면, 고성능 카드로 역성장 중인 태블릿PC 부흥을 꾀하고 있다.

태블릿 시장이 고전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5인치급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영향이 크다. 또한 태블릿의 수명이 전반적으로 길어지면서 저조한 교체 수요를 이끈 점도 고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국·인도 등에서 양산한 저가 제품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약진하면서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쳤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487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태블릿 시장은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태블릿을 출하한 브랜드는 애플, 삼성, 레노버 순이었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플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나 줄어든 20.3%를 차지했다. 아이패드는 990만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2위인 삼성의 경우 태블릿 판매량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17.1%가 줄면서 시장점유율 16.5%를 차지했다. 또 애플과 비교해 감소량이 비교적 적어 점유율 차이가 4.7%P에서 3.8%P로 줄었다.

3위인 레노버도 태블릿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310만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16.5%다.

침체기인 태블릿 시장에서 나름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도 있다. 중국·인도 등에서 생산된 브랜드가 없는 저가형 모델인 화이트박스 제품은 점유율이 올해 초 45%를 넘어서며 판매량 호조를 보였다.

화이트박스는 비행기의 블랙박스가 핵심 운항 정보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핵심 부품을 빼고 제조했다는 의미로 필요한 부품을 대충 조합해 만들기 때문에 제품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게 강점이다.

대부분의 화이트박스는 중국에서 상표를 부착하지 않은 채 생산되고 있으며 애플과 삼성전자에서 출하된 태블릿과 비교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나다.

특히 화이트박스를 만들어내는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웨이의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9% 증가하며 4위인 에이서와의 간격을 바짝 좁혔다.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은 3.7%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태블릿 시장이 정체기를 보이는 상황에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태블릿의 경우 스마트폰과 달리 유행에 덜 민감하고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과 비교해 차별화되는 점이 별로 없다. 또 노트북과 데스크탑과 비교해서도 여전히 텍스트 중심의 업무가 필요한 현장에서 키보드의 효율성을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차별화도 되지 않는데 가격까지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굳이 살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되는 것. 이러한 틈새시장을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이 적절하게 공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보다 화면크기를 키우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뷰’로,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10인치 이상 대화면을 무기로 기존 컴퓨터를 따라잡을 정도로 하드웨어 성능을 보완하고 OS(운영체제)도 개선했다. 한층 더 보완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기존 노트북 수요층까지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11일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별도로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도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PC의 한계가 발견되면서 브랜드 가치를 따지기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적당한 성능을 내는 태블릿을 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과 애플은 노트북이 가진 장점을 품을 뿐 아니라 태블릿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잘 살려낼 수 있는 특화된 성능 등을 보여줘야 저가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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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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