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리은행 이어 국민·KEB하나 경영계획 수립
가장 먼저 내년도 경영계획을 내놓은 곳은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최종 의결했다.
우선 NH농협은행은 금융업의 변화에 맞서 해외진출, 스마트 금융 강화, 부실 여신 차단을 중심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해외 진출을 총괄할 글로벌전략국을 신설하고, 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여신에 대한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스마트 금융사업단을 사업본부로 격상해 위비뱅크와 케이뱅크의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를 하나로 묶는 그룹제를 도입해 민영화에 앞서 조직 안정성 제고에 나선다.
두 은행이 내년도 금융 변화에 따른 사업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다른 은행 역시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부터 내년도 경영계획을 마련해 왔으며, 현재 자회사 및 관계 부서 간 최종 조율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계획은 점포개편을 중심으로 영업력 극대화 방안과 스마트 금융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중심으로 경영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의 시스템 전산통합을 내년 초 완료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고객 확보와 비용감축에 나서겠다는 것.
특히 국내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에 따라 막강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영계획을 마무리 중이며, 이달 중순 수립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국내 시중은행의 경영전략은 미 금리 인상,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내년도 금융업에 예고된 파고를 넘기 위한 방안을 골자로 마련되고 있다.
특히 은행업의 경쟁이 과열차 지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은행은 도태된다는 자세로 내년도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미 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 여신의 부실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은행 등 은행업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어 위기감을 가지고 내년도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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