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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삼성 화학3사’ 안정적 결합 이끌까?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삼성 화학3사’ 안정적 결합 이끌까?

등록 2016.01.25 19:21

수정 2016.01.25 19:5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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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 분할로 인수 가시화롯데케미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기대고용 처우 보장 등 운영 방안에도 이목 집중

지난 12일 ‘2016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지난 12일 ‘2016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올해 새 식구가 될 삼성 화학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석유화학 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삼성SDI는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롯데로 매각이 결정된 케미칼 부문의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1일부터 케미칼 사업 부문은 삼성SDI의 100% 자회사인 ‘SDI케미칼’로 독립 운영된다.

이는 지난해 결정한 삼성과 롯데의 빅딜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중 케미칼 사업 부문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2조3265억원에 매각하며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의 편입으로 사업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 내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허수영 사장 역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새해에는 삼성 계열사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분할되는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전기전자 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부문에서 국내 2위의 생산능력과 세계 6위의 점유율을 갖췄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원료 사업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충격·고강성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 부문도 두 회사의 역량을 합치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정밀화학이 합류함으로써 롯데케미칼은 건축·산업·섬유·의학 부문에 쓰이는 염소·셀룰로스 계열 정밀화학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충할 수도 있다.

영국BP와의 합작투자회사인 삼성BP화학이 초산에서 앞도적인 국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새 계열사를 위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명 변경부터 사옥 이동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 측은 앞서 약속한 임직원 처우 보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허수영 사장도 직원 임금 등에 대해서는 민감안 사안이라며 언급을 피하기도 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이 삼성 계열사의 직원을 수용하기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유화업계의 자발적 사업재편으로 평가 받는 삼성과 롯데의 ‘빅딜’인 만큼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라 운영 정책은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보다 내실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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