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새 프로젝트 추진발전소 매각으로 부채비율 낮추고 투자 재원 확보IHS “올해 태양광 시장 68GW 수준으로 성장할 것”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과 OCI는 최근 신흥시장인 인도와 중국에서 나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태양광발전소 매각에 나서며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그간 한화큐셀과 OCI는 사업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여기에 프로젝트 자금 마련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업체가 안정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큐셀은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M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인도 아다니그룹(Adani Group)에 50MW의 모듈 공급 계약을 추가하며 2년 연속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특히 인도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100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어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인도 민간 발전업체인 리뉴파워(Renew Power)와 현지에 148.8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또다른 신흥 시장인 터키에도 첫 발을 내딛었다. 올 3분기까지 2단계에 걸쳐 18.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운영과 보수·유지까지 수행하기로 한 것이다. 터키 태양광 시장은 올해 약 610MW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OCI도 지난달 중국 장쑤성 화이안(淮安)시에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게 양식장’ 총 27만㎡(약 8만평) 부지에 건설된 해당 발전소는 분산형 태양광 발전 6MW와 집중형 태양광 발전 4MW 등 총 10MW로 구축됐다.
OCI는 올해 중국 분산형 태양광 발전 시장을 공략해 총 125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에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현지 자회사를 총괄하는 태양광발전 지주회사 ‘OCI 솔라차이나’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자싱시에 총 20MW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첫 단계로 지난해 9월에는 ‘OCI-자싱 시저우(秀洲)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아울러 OCI는 지난 2014년 1월 장쑤성 우시시 정부와 200MW 규모 태양광발전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과 EMC(전력공급계약)도 맺었다. 올 1분기 안에 4MW를 설치해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한화큐셀과 OCI는 태양광발전소 매각을 성사시킴으로써 부채비율을 낮추고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재원도 확보하게 됐다. 한화큐셀은 지난 1월 영국에서 건설·운영 중이던 발전소 3곳을 1000억원에 매각했으며 OCI도 비슷한 시기 미국 태양광발전소 ‘알라모7’을 2714억원에 팔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은 ‘저유가’라는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나라별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장기적으로는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올해 사업 안정화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가 올해 68GW 수준으로 지난해 58GW보다 약 17% 커지며 내년에는 73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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