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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위의 여자’ 막장을 뛰어넘는 가족愛 (종합)

[현장에서] ‘내 사위의 여자’ 막장을 뛰어넘는 가족愛 (종합)

등록 2016.04.06 09:00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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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사진=SBS


‘내 사위의 여자’에는 막장이 아닌 가족애가 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음식점에서 SBS 아침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극본 안서정, 연출 안길호) 기자간담회 및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길호 PD를 비롯해 서하준, 양진성, 장승조가 참석했다.

‘내 사위의 여자’는 아들같이 여긴 사위를 우여곡절 끝에 장가보낸 장모와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 여자의 슬픈 운명으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증오, 화해와 사랑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1월 4일 첫 방송돼 중반부를 지나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갈등과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일일드라마는 많은 회차분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배우들은 약 7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게 되며, ‘내사위의 여자’ 또한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함께 해온 만큼 촬영 현장 분위기가 남다르다.

이날 행사에서 역시 출연진과 PD간의 훈훈함이 묻어났다. 출연진들은 현장이 집 같고 모두가 가족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안길호 PD는 “다들 연기에 대해 디테일하게 연구를 많이 해온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사진=SBS사진=SBS


안 PD는 “서하준이 옷을 벗고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영하 10도의 날씨였다. 그거를 해낼 수 있는 배우는 얼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도 강했고, 그 추운 날 뛰면서 표정 등 디테일을 살린 게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장승조에 대해서는 “매번 감탄을 한다. 극 조반 별장에서 나쁜 짓을 하려던 신이 있는데, 그 장면 하나로 본인이 악역이라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잘 해냈다”고 말했다.

배우들 모두 각자의 배역에 한창 푹 빠져 연기에 열중하고 있었으며, 이는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양진성은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는 이유가 다들 순수한 열정을 지니고 있어서다. 다들 작품에 애착이 많다. 급하게 리딩을 해야 하는 때도 작품 이야기를 하느라 리딩이 지체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진정성이 있는 작품이 나오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 양진성은 “어쩔 수 없이 서하준을 밀어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둘 다 진짜 많이 울었다. 스스로도 너무 슬퍼서 눈물이 계속 나는 거다”라고 극에 매우 몰입하고 있음을 박혔다. 서하준 역시 이 장면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사진=SBS사진=SBS


서하준은 “나를 촬영하는 신도 아니었는데 대사가 가슴에 비수 같이 꽂히더라. 한순간 울컥해서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서하준이 처음부터 극중 캐릭터 김현태와 잘 맞아떨어졌던 것은 아니다. 서하준은 “현태를 연기하면서 힘들기도 했다. 이렇게 이해심이 넓을 수 있나 싶었다. 너무 유하다”고 캐릭터와 자신의 다른 점을 설명하며 “합의점을 찾는 게 과제였다”라고 말했다.

악역 최재영을 연기하는 장승조는 좀 더 구체적인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장승조는 “최재영은 환경으로 인해 만들어진 악역이다. 그 악역이 주변을 향해 내뿜는 가지들이 왜 이렇게 자라날 수밖에 없었는지, 수경이 떠난 후 여전히 사랑하지만 계속 그 싹을 자르려고 하는 인물 표현에 있어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내 사위의 여자’는 중장년층 여성들이 즐겨보는 아침드라마인 만큼 막장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남편의 죽은 아내를 딛고 결혼을 하는가 하면, 그 죽은 아내의 엄마와 함께 가정을 이룬다. 또 죽은 아내의 엄마는 알고 보니 며느리의 생모였다.

사진=SBS사진=SBS


하지만 배우들은 캐릭터의 입체적인 요소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연기의 디테일을 더한다. 안 PD는 “촬영을 할 때 별다른 디렉션을 주지 않고 해보라고 한다”라고 할 정도로 배우들에게 믿고 맡긴다. 자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보다 갈등의 과정과 해결, 서로간의 이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것.

안 PD는 “연속극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이어 감정선보다 가족이 주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족들의 어두운 관계를 밝게 보여주고 싶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엄마와 친엄마처럼 지내는 등, 사회적이나 시의적으로 의미를 주는 건 아니지만 이런 가족의 형태에도 희망과 끈끈한 가족애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하준은 “우리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가족애를 좀 더 느끼지 않을까 싶다. 인물 하나하나 가족에 대한 상처들이 있다. 가족 때문에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가족에 대한 아픔 때문에 가지가 다르게 퍼져나가 각기 다른 캐릭터가 완성되는데,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가족에 대한 갈망’이 다른 아침드라마들과 차이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이야기를 담은 '내 사위의 여자'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던 이유다.

‘내 사위의 여자’는 매주 평일 오전 방송된다.

사진=SBS사진=SBS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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