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기사회생 가능할지 관심현대백화점 등 신규진입 원하는 업체도신규사업자 반발 거세 정부 부담 커
관세청은 29일 오후 3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서울 등 지역의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발급 여부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특허의 추가 여부, 그리고 추가할 경우 그 개수에 따라 면세점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 업계가 발표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 SK와 현대백화점 등 시장 신규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은 현재 특허 추가를 바라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새롭게 특허를 얻어내 최근 매장을 열었거나 열 예정인 신규 면세점들은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과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지난달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신규 특허 추가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달 말로 발표를 미룬 바 있다.
정부는 3~4곳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신규면세점들의 반발과 시장 안착을 위해 특허 추가를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면세점 특허가 추가될 경우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워크가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잃으면서 ‘글로벌 1위’라는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이 문을 닫으면 아예 면세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면세점은 국내에서 30여년간 면세사업을 하면서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고, 특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연매출이 6000억원에 이르는 매장이다보니 사업자 선정 탈락 논란이 발생했다. 이들 면세점이 폐업 위기에 몰리며 300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이면서 정부가 이들을 실직으로 몰아갔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신세계,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두산, SM 등 신규 면세점들은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기도 전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면세점 추가 가능성 때문에 인력 확보와 브랜드 유치 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관광객 증가 수치, 면세점 시장 상황을 등을 제대로 분석, 파악한 후 내년에 특허 추가 여부와 그 개수를 결정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한 상황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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