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노조는 4일 전 조합원을 상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5.1%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392명 중 77%인 302명이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25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진행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조합원 투표 역시 전체 조합원 가운데 80.4%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주금공의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가 실패한 가운데 이날 관가에서는 김재천 주금공 사장의 사의표명설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도높게 압박했고, 김 사장은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다만 주금공은 김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주금공 노조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적극 협조해 부산으로 이주한 직원들이 5명씩 들어가 살고 있는 방 두 개 소형 합숙소 예산조차 환수하겠다며 압박했다”고 밝혔다.
캠코에 이어 주금공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실패하면서 금융공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 시한을 5월 2일까지 한차례 연장한 가운데 금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가장 저조한 탓 이다.
특히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야당과 연계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를 정치권으로 확대하고 있어 향후 그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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