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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8부 능선 넘었다

우리은행 민영화 8부 능선 넘었다

등록 2016.08.22 14:00

수정 2016.08.22 14:43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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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당국 수요자와 사전조율 마무리 단계수요자 확보 성공···연내 매각 청신호

/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민영화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2010년 우리은행 첫 민영화가 시작된 이후 7년 만에 우리은행의 민영화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서 과점주주에게 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지난해 4번째 민영화 방안과 매각 지분율에서 소폭의 차이만 있을 뿐 큰 변화는 없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이번 당국의 민영화 방안 발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 민영화가 막판에 입찰자 부족으로 실패에 그친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금융당국은 물론 우리은행이 진성 수요자 확보에 성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4차례 실패한 만큼 우리은행 매각에 진성 수요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 왔다.

특히,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은행 실적 향상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를 돌며 수요자 확보에 매진했다. 임직원들도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는 등 우리은행의 인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진성 수요자 확보로 이어져 금융당국이 5번째 우리은행 민영화에 나서는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5번째 민영화는 앞선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인수자와의 사전 협의가 거의 완료돼 매각 과정을 남겨 두었을 뿐 사실상 매각이 거의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요자 측과의 협의가 거의 완료됐다”며 “매각 공고를 통한 입찰 과정만 남았을 뿐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7년간 진행된 금융당국과 우리은행의 민영화 노력이 올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민영화 달성은 국민에게는 세금 회수의 의미가 있으며, 정부에게는 공적자금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은행업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우리은행의 민영화 이후 정부의 경영간섭이 끝나고, 자본확충은 물론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몸집 불리기도 가능해 지는 영향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종료될 경우 우리은행이 본격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매각 방안 발표에 이어 우리은행 연내 민영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우리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8월 24일 매각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23일 경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받고, 11월 중 입찰 마감 및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낙찰자는 과점주주로서 우리은행 사외이사 임명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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