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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이는 '바이오에너지'(끝)

[에너지 전쟁⑦] 미세먼지 줄이는 '바이오에너지'(끝)

등록 2016.08.23 09:3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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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 연료로 떠올라유럽 등 전세계 바이오에너지 중 80% 생산SK·LG·GS그룹,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아

사진=GS칼텍스 제공사진=GS칼텍스 제공

최근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바이오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다. 화학연료인 석유나 경유를 대신해 수송수단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이어지면서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중 인류에 가장 친근한 에너지원이다. 인류는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체인 나무, 옥수수, 폐지 등에 불을 붙여 열을 냈고 콩기름을 추출해 호롱불을 밝히는데 써왔다.

과거부터 인류가 바이오에너지를 활용했다는 점에 착안해 유럽에서는 1차 석유파동 이후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임산자원 외에 음식물 쓰레기나 축산분뇨에 대한 연구도 진행, 현재는 전 세계 바이오에너지 중 80% 이상을 생산 중이다.

바이오에너지는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생물체와 음식물 쓰레기, 폐자재, 폐기물을 열분해 하거나 발효시켜 만드는 연료를 지칭한다.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수력, 풍력 에너지와 달리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처리가 곤란한 음식물 쓰레기와 폐자재, 폐기물 등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구조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럽의 경우 일찍부터 바이오에너지 중 하나인 바이오 디젤을 수송용 화석연료(경유)에 일정 비율 혼합해 사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환경 개선과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저감 문제에 대한 실천할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다. 특히 수송용 액체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 등은 기존 화석연료(경유)에 일정 비율 혼합해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실행 중이다. 최근엔 바이오부탄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매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너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나서서 바이오에너지 산업 성장을 독려하는 중이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연료 혼합의무제도(RFS, Renewable Fuel Standard)를 통해 현재 2.5%에 머무르는 혼합률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RFS는 수송용 연료 공급자가 기존 화석연료(경유)에 바이오 연료를 일정 비율 혼합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바이오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와 LG, GS그룹도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에너지를 꼽으며 개발에 한창이다. SK는 계열사 중 SK케미칼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에 이어 세계 최초의 친환경 투명 내열 코폴리에스터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 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6월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혁신을 강조한 만큼 SK그룹의 바이오사업은 향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충북 오창공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 미래 변화 방향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언급했었다.

GS칼텍스는 하반기 5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바이오부탄올 생산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데모 플랜트 실증 후 직접 사업화와 함께 플랜트 수출, 기술 라이센스 판매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향후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을 대비해 바이오부탄올 생산원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GS칼텍스가 미래성장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현재 석유계 수송용 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연료는 바이오에탄올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지만 수분을 쉽게 흡수하고 금속 제품을 쉽게 부식시키는 특성 때문에 고농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개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시 연비손실이 적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엔진의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향후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 폐기물을 처리함과 동시에 에너지 자립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에너지 산업은 유럽 등에 비해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라도 바이오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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