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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바닥 찍었나···“낙폭과대 반등”

오리온, 바닥 찍었나···“낙폭과대 반등”

등록 2016.09.09 15:46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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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오너리스크 등으로 주가 약세최근 낙폭 일부 회복에 반등 기대감 ↑

(자료=한국거래소 제공)(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들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리온이 최근 주가 반등을 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재 주가 수준이 저가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진단하고 나서 하반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일 오리온은 3만6000원(4.86%) 상승한 77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이번 달 들어서만 4.44%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오리온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음식료업종의 대표적 황제주로 꼽혔지만, 실적 악화와 오너리스크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약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22일엔 71만원까지 떨어지며 250일 최저가를 새로 경신하기도 했다.

오리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각각 3.2%, 41.3% 하락한 4962억원과 27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63.8%나 급감해 69억원에 불과했다. 중국시장과 내수시장에서 부진한 영향 탓이었다.

또 담철곤 회장이 회사와 시장 기대와 달리 사면을 받지 못한 점도 악재로 꼽힌다. 담 회장은 지난 2013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 절반이 지나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오리온의 전직 고위 임원들이 담 회장의 특별 사면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선 전 임원과의 갈등이 사면 불발의 공식적 이유는 아닐지라도 사면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G)와 최대주주인 이화경 부회장의 지분 매입하는 등 반등의 움직임을 보인다.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7억5900만원과 24억2000만원을 내다 판 것과 달리 외인은 215억4000만원 어치 쇼핑에 나선 것. 특히 GIG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29만9271주를 매입하는 등 보유 지분을 5%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이화경 부회장도 지난 달 1만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14.48%에서 14.65%까지 늘렸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자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들어간 것. 또 신제품인 ‘초코파이 바나나’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 누적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한 점도 주가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부진을 이어오는 음식료업종 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오소민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가 저가 매수가 유효한 구간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하면서도 주가 반등은 3분기 실적이 확인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올해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4.6% 감소한 6311억원과 75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성과급 환입과 중국과 국내에서 신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오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은 분명 상반기보다 개선된 모습이겠지만 상승 여력이 풍부하지는 않아 주가 조정 때 매수를 추천한다”며 추가 매수는 3분기 실적이 확인된 뒤라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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