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갤노트7 판매 중단 등 악재에 ‘골머리’이동통신 부문 외 수익성 기대 中
지난 2분기 실적 전쟁에서는 KT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매출액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4조2673억원과 4074억원, LG유플러스는 2조8791억원과 180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었던 SK텔레콤이 다소 부진했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3사 모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막상 3분기에 접어들고 실적 공개를 목전에 둔 지금, 통신 3사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당초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 등 프리미엄폰의 등장으로 주 핵심사업인 이동통신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갤노트7가 폭발 악재를 만나고 리콜이 결정되면서 판매에 있어 차질을 빚었고 V20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요량을 보이는 데다가 아이폰7의 경우, 아직 국내 판매가 시작되지 않아 3사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특히 갤노트7은 교환제품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온 상황. 더구나 10일 오늘, 삼성전자 측에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업계 전반적으로 신규 가입자 정체와 더불어 선택 약정 할인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등이 통신사들 실적 향상 어려움에 한몫을 하는 중이다.
다만 이동통신 부문 외 얻는 수익들이 달라 실적 역시 그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통신부문 시장 호조세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SK플래닛과 관련된 영업비용의 증가가 실적 상승을 방해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있어서(이하 동일) 유진투자증권은 4조4455억원과 4132억원, 한국투자증권은 4조2898억원과 4145억원, 대신증권은 4조2000억원과 4400억원, SK증권은 4조3129억원과 4041억원으로 전망했다.
KT는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 사업에서 성장성 회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 부문들이 꾸준하게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 유선전화 매출 감소 폭을 상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5조7323억원과 3777억원, HMC투자증권은 5조6752억원과 3925억원, 대신증권은 5조7300억원과 39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5조5698억원과 4016억원으로 예측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 가능한, 사물인터넷(홈 IoT)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가장 빠르게 수익 창출을 낼 수 있는 부문을 파고 들어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증권은 2조8876억원과 182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2조8400억원과 1868억원으로 3분기 실적을 예상 중이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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