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4.0, 카카오ID와 연동연말 유료가입자 400만명 확보
지난 4월 로엔은 이사회를 통해 박성훈 카카오 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신원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와 로엔의 중장기전략을 그려나갈 적임자로 선택된 셈이다. 박 대표는 2013~14년 CJ그룹에서 미래전략실 실장과 부사장을 지낸 경험을 지니고 있다.
신 대표는 SK텔레콤 출신으로 멜론의 기획과 YBM서울음반 인수에 참여하는 등 음악 관련 콘텐츠산업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8년 서울음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후 SK텔레콤으로부터 멜론 사업권을 양도받아 국내 최대 음악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게 된다.
카카오와 로엔의 시너지도 이 멜론을 통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멜론4.0이 오픈되며 카카오 아이디를 가진 유저는 누구나 가입 절차 없이 멜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멜론의 유료가입자는 380만명 수준으로 연말까지 400만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카카오의 모든 채널 내 음악 관련 데이터베이스(DB)는 멜론으로 전환될 개연성이 크다”며 “멜론 티켓, 멜론 영상 등 커머스 탑재에 이어 연말까지 카카오페이도 탑재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멜론은 고객의 75%가 2~30대에 편중돼 있는 반면 카카오톡은 전체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 멜론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40대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개발한다면 유료가입자로 유입될 수 있는 잠재 고객군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로엔은 2013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 및 콘텐츠 강화를 위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및 제작사업을 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지 연구원은 “연말까지 중국 내 조인트 벤처 설립을 마무리하며 현지 엔터·매니지먼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며 “향후 중국 현지에서의 사업은 B2B와 B2C 음원 유통 등 다양한 범위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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