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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왜?

키움증권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왜?

등록 2016.11.22 06:42

수정 2016.11.22 11:15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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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8월 중순부터 주가 30%↓위탁수수료 전년 대비 100억원 감소주식·파생상품 등 투자운용 부문 손실

사진=키움증권 제공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와 신탁업 진출 등을 통해 종합자산관리 사업자로의 역량 강화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권용원 대표이사<사진>가 금융권 ‘연봉 킹’에 등극하며 신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는 모양새지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보인다. 실제로 올 하반기 주가는 이를 반영하듯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스권 주가’가 지속되며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실적에서 주식매매 중개업이 차지하는 부분이 여전히 높은 탓이다. 아울러 투자운용 부문은 손실을 지속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우리은행 인수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키움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27% 하락한 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중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의 낙폭은 33%에 달한다.

실적의 경우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준수한 기록을 유지 중이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5%, 10.5% 증가한 538억원과 43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18.3%다.

다만 호실적이 주가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 과정에서 재원 조달 및 시너지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일부 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이유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5000원,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확보한 우리은행 지분은 4%로 약 3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키움증권의 시가총액은 1조4700억원 가량으로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일부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쪽으로 치우친 사업구조를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키움증권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상품에 대한 오프라인 영업망이 확보했다는 것이 이번 인수의 성과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신탁업 인가를 승인받으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는 주식 시장의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리테일 영업만으로는 성장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 순영업수익 113억원 가운데 수수료손익은 5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식 등의 거래 통해 얻는 수탁수수료는 44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탁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자회사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성장과 연관이 깊다.

키움증권은 11년 연속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 점유율 역시 17.45%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 축소로 위탁매매수지는 오히려 줄었다. 최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 3분기 위탁수수료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에서 리테일 부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운용 부문의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파생상품 부문의 손실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올 3분기 장내선물과 옵션거래에서 각각 103억9600만원, 9억7400만원의 피해를 봤으며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113억71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우리은행 지분 인수 관련 시너지 창출과 키움증권의 중장기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은행 관련 비전 제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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