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 선택했다..“고용 보장 중요”

지난 1~2일 투표율 96%

5개월간 16차례 교섭

내년 초 본입찰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1~2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2132명 즉 72.86%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것.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현재 금호타이어 근로자들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 것은 매각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고용 보장’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1~2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2132명 즉 72.86%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것.

노조는 오는 5일 임시 대의원대회와 간부회의를 열어 투쟁 일정을 논의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 결의 결과는 재적 조합원 2926명 중 2820명이 투표(투표율 96.4%), 재적인원 대비 찬성 2132명(72.86%)에 의한 것으로 노사 양측은 지난 6월2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5개월 간 16차례의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가졌지만 노사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된 바 있다.

사측은 기본급 1％ 인상(수당의 기본급화 협의), 2016년 성과금은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인한 성과금 지급 불가, 임금피크제 만 58~61세까지 매년 기본급 10％ 감액(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5.16％ 정률 인상(기본급 2~3％ 인상), 2015년 성과배분 및 20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매각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측은 내년 초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 예비입찰에 좋은 조건을 제시할지 여부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새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