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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생명공학사업’ 확장..든든한 수익원

CJ제일제당 ‘생명공학사업’ 확장..든든한 수익원

등록 2016.12.21 18:4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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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료공장 2곳 완공···생산역량 강화 중국 심양공장선 친환경 공법으로 ‘시스틴’ 생산 바이오 부문은 하반기 업황 호전에 실적 개선 생명공학사업의 비중이 지속 확대될 듯

인도네시아 스마랑 사료공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인도네시아 스마랑 사료공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신성장동력인 생명공학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달 들어 글로벌 각 거점에서 생산 체제를 갖추고 미래 시장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황도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추후에는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신규 사료공장 2곳을 완공했다. 이번에 건설한 ‘스마랑 공장’은 연간 26만톤, ‘칼리만탄 공장’은 연 18만톤의 사료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동남아시아에서 총 12개의 사료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지역에서의 생산규모는 약 280만톤에 달한다. 이 회사는 내년엔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사료 공장 4곳을 추가해 동남아시아 공장수를 16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동남아시아 사료‧축산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현지의 육류소비량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사료 시장 규모도 국내의 2배 수준인 4000만톤에 형성돼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축산사업 계열화에도 주력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점유율을 1~2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이오사업 부문도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아미노산 소재인 ‘시스틴’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중국 심양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시스틴’은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아미노산 소재다. 기능성 아미노산 주요 제품인 ‘시스테인’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중국 업체로부터 ‘시스틴’을 구매해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해왔으나 앞으로는 자체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개발한 ‘시스틴’을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약 1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생산하는 ‘시스틴’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의 생명공학사업이 지속 순항하는 배경에는 경영을 이끌어온 김철하 부회장의 공이 컸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김 부회장은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그도 2011년 대표직을 맡은 이래 생명공학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의 생명공학 부문 매출은 2010년 2조5857억원에서 2015년 4조19억원으로 약 55% 증가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바이오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몇 년간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바이오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앞서 저가 경쟁을 일으킨 중국 업계가 재편되면서 ‘라이신’ 등 주요 제품의 판가가 회복된 게 주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 생명공학사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주목하며 추후에는 장기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이 부문의 사업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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