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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딥체인지’, SK 계열사 1분기 실적으로 결실

최태원의 ‘딥체인지’, SK 계열사 1분기 실적으로 결실

등록 2017.04.26 15:0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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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이노베이션 사상 최대실적SKT도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 발판 마련고부가가치 위주 사업재편 효과 가속화‘딥체인지’ 강조 최태원 회장 주문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 시간에 참석해 800여명의 신입사원들에게 진솔한 조언과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 시간에 참석해 800여명의 신입사원들에게 진솔한 조언과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1분기에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의 변화를 강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체인지’ 주문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 당기순이익 5,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0.1%,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신규 주파수망 구축에 따른 투자지출이 증가했지만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던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의 여건이 연초부터 눈에 띄게 나아졌다.

SK브로드밴드의 IPTV부문 매출도 전년대비 21.7%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적자폭도 개선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SK그룹의 양날개로 비상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매출액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 순이익 1조898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 61% 증가했다. 순이익도 17%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무려 39%에 달하며 지난 2004년 2분기(40%)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롤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면서 D램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와 서버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줄어들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D램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공급부족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공급부족의 정도는 상반기에 비해 완화되면서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매출액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겼다. 최 회장이 강조했던 ‘펀더멘털 딥 체인지’의 영향이라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경영에 복귀하면서 ‘딥 체인지’를 강조해왔다. 이를 통해 사업·수익구조를 혁신하는 한편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익 구조를 변화시켰다.

특히 SK그룹은 그룹의 주력 사업을 반도체·화학으로 재편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최 회장이 공들이고 있는 도시바 메모리 부문 인수에 성공한다면 SK그룹의 ‘딥 체인지’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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