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유통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입법을 전담하는 미방위가 법안 처리 ‘0건’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2016년을 마무리했다”며 “2017년에도 미방위는 사실상 ‘식물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5000만 국민의 가계통신비 절감, 소비자 후생 증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통법 개정안’ 처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17건이나 쌓여있는 단통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개정안 중에는 통신사와 제조사 지원금을 각각 분리해 공시토록 하는 분리공시제, 지원금 상한제 폐지, 15% 추가지원금 지급주체 확립 등이 있다. 이통유통협회는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고,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확충시키는 조항들”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유통협회는 특히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개정안은 대형유통망의 우회적 지원금 불법 지급을 방지하고, 15% 추가지원금 지급주체를 골목상권 대리점과 판매점으로 확정 지으면서 골목상권의 생존과 상생을 획기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이통유통협회는 “국민을 위해 지원금 상한제의 빠른 폐지를 기대했지만, 미방위의 직무유기로 인해 빠른 법안 처리는 실패했다”며 “이제 시간이 흘러 지원금 상한제의 자동폐지 시점까지 불과 4개월만을 남겨두고 있다. 보다 빠르게 소비자 편익 증대, 가계통신비 절감을 이뤄낼 수 있었던 기회가 무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통유통협회는 “미방위는 6월 임시국회가 열린 지금도 ‘휴점’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며 “협회는 ‘식물 상임위’ 오명을 쓰고 있는 미방위의 정상화를 기대하며 단말기 유통법 개정안이 빠르게 처리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ks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