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평균 7% 감소···보험료는 요지부동시민단체 “손보사 잇속챙기기 도 넘었다”車손해율 등락따라 보험료 이중잣대 지적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1%로 지난해 말의 88%보다 7%포인트 줄었다.
업계 빅3 중 삼성화재는 76.4%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4.5%포인트 줄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각각 77.5%, 77.8%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4.1%포인트, 4%포인트 감소했다.
손해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손보사는 MG손해보험으로 79.3%를 기록해 지난해 말의 96.8%보다 17.5%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면서 손보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2억원(32.8%) 늘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손익이 149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매출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의 증가율은 7.5%를 기록해서 전체 상품 수입보험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래 연초에는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서 손해율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외제차 가입자의 사고 발생 시 국산차로 렌트해주도록 제도가 개선된 이후 손해율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럼에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보험료를 인상할 때는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올리기 때문에 손해율이 낮아졌을 땐 그만큼 보험료를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보험사들이 보험자율화 제도 시행 이후 보험료를 인상할 땐 높은 손해율을 핑계로 인상하면서 손해율이 낮아졌을 땐 다른 이유를 갖다 대면서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며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 대해 보험료 인하 가능 요인이 나타났을 때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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